▲ 사진제공 - 기아대책

[아띠참] 마하나임 기도회, 멈출 수 없는 기도의 이유
무더웠던 7월 5일 목요일 오후 2시, 오늘도 어김없이 기아대책에서는 기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마하나임 기도회는 2007년 3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매주 이어져오고 있다.
후원자로 구성된 기도회는 기아대책 직원과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국내와 해외, 북한을 포함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황과 함께 기아대책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기대봉사단, 후원자들을 위해 중보하고 있다.

마하나임 기도회 기도위원장이신 노국자 권사는 10여년 넘게 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하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시간을 걸려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기도하는 시간을 중요시 여기고 걸음을 하는 이유는 기도로써 기아대책의 사역이 부흥하도록 다지는 것이 마하나임 기도회의 역할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마하나임 기도회를 담당하고 있는 황지혜 간사는 회원들의 기도가 기아대책에게는 큰 위로이자 힘이 되고 있음을 전해주었다.
“지난 3월 기대봉사단 후원 캠페인에 소개되었던 윤봉석 기대봉사단은 림프종암으로 투병 중이셨어요. 그 때 기도회에서 회원들은 마치 내 가족이 아픈 것처럼 마음 아파하고 기도해주셨어요.
그 덕분인지 윤봉석 기대봉사단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이 소식에 회원들은 그 누구보다 기뻐하셨었어요. 상한 것들이 회복되고, 문제들이 기회로 변화하는 일들이 마하나임 기도회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요. 우리의 기도가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 사진제공 - 기아대책

기도의 열매, 바로 이 곳에 있습니다.
마하나임 기도회를 통해서 이루어진 기도제목들은 다양했다.
후원자의 가정이 관계 회복 되었던 일, 수혜아동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성장한 일, 긴급구호 현장에 파견되었던 간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온 일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도제목들이 나열 되었다.
2008년 방송을 통해 국내아동후원을 시작하신 한 후원자는 2015년 건강 문제로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경제적 문제로 후원 중지를 하게 되었다.
후원상담팀을 통해 전해진 후원자의 안타까운 소식은 마하나임 기도회에 전달되었고, 후원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였다.
그러던 중 2016년 기아대책에 후원자의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다시 아동들을 후원하고 싶다는 후원자님의 전화였던 것이다.
다시 후원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전한 후원자는 기아대책 직원들과 마하나임 기도회 회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 사진제공 - 기아대책

이 뿐만이 아니다. 일명 ‘우물 할머니’라고 불리는 노국자 권사는 마지막 우물파기를 위해 했던 기도제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해주셨다.
 “2006년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후 우물을 파기 위한 기부를 시작했어요. 현재까지 24개의 우물을 팠는데 늘 혼자 할 수 없었어요.
옆에서 함께 기부에 동참해주는 이들이 있었죠. 사실 저는 우물을 파기 위해 필요한 후원금들이 채워질 수 있을지 늘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매번 기도하면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후원금을 넘치게 채워주셨어요. 이번엔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에 우물을 지어야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하고 가장 어려운 국가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토고였어요.
그런데 토고가 우물을 짓기 힘든 환경이라 우물을 지으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역시나 이번에도 주위에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후원금이 모였고, 현재 우물이 건축 중에 있어요.”
마하나임 회원들의 개인적인 기도의 열매들도 많았다.
김옥련 권사는 “남편이 담낭암으로 두 달 간 투병을 하고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어 갑작스러운 변화에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는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와 마음을 붙일 곳이 없었는데
마하나임 기도회 회원들이 먼저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고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해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마하나임 기도회는 기도를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연결시켜주고 있었다.

기도의 지경이 넓고 깊어집니다.
최근에 마하나임 기도회 회원들은 러시아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그동안 막연함으로 해외사업장을 머릿 속에 그리며 기도했던 그들에게 비전트립은 직접 현장을 목격하고 기도의 지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박난선 권사는 기아대책 기대봉사단들이 어떻게 사역을 하고 있는지 궁금함을 가지고 러시아를 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고려인들에 대해 두루뭉술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들의 삶이 더욱 궁금했었죠. 현재 생존하고 있는 고려인들은 주로 4-5세대인데 이들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봉사단들은 고려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한글학교, 푸드뱅크 등의 지원 하고 있었어요.
그들이 한국어로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허정숙 권사는 현지에서 사역하는 기대봉사단의 열악한 환경을 보며 그들의 사역 현장과 고려인들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함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기대봉사단이 열악한 환경에서 몸이 망가져가는 중에도 떡과 복음 사역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기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어요.”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깊어질 이들의 기도제목이 기대가 됩니다.
 
끝으로 마하나임 기도회 회원들은 기도회에 함께 할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소망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라는 기도회의 이름에 걸맞은 기도로써 기아대책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는 믿음직한 용사들이 더해지는 것이 저희 모두의 첫 번째 기도제목입니다.
함께 할 때 더 큰 힘이 되고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모두들 기도의 자리로 나오세요.” 마하나임 기도회는 언제든 함께할 후원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서 힘든 순간에 힘을 얻고 행복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라고 전했다.

취재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