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림초등학교 김희겸 보안관

“학교폭력이요? 이유를 불문하고 안됩니다”
2008년 학교지킴이, 2011년 보안관 지도 등 모두 8년 정도를 근무한 윤상철 보안관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한 말이다. 현재 신도림 초등학교를 지키고 있는 보안관은 윤상철 보안관과 김희겸 보안관 두 분이다. 두 분 중에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신 윤상철 보안관님께 보안관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는 “보안관은 학생들의 신체적 폭력,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학교 진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학교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절차에 따라 방문할 수 있게 지도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며 “신체적 폭력을 예방하기 위하여 CCTV를 항상 시청하며, 순찰을 통해 관계자가 아닌 중학생을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보안관의 설명에 따르면, 폭력에는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이 존재한다. 정신적 폭력과 언어적 폭력은 감정적으로 많은 상처와 악성적인 기억을 크게 심어줄 수 있으며, 가해자는 장난일지 몰라도 피해자는 그 폭력을 크게 감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반면 신체적 폭력은 범죄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의 폭력은 잊혀지지 않고, 이런 기억은 심하면 자살 같은 범죄로도 커질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윤상철 보안관은 이에 대해 “정신적, 언어적 폭력이 일어나는 교실 같은 실내에선 담임교사가 감지하지만 수업시간 이외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이는 보안관인 내가 감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체적 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운동장, 등하교 길에서는 윤상철 보안관이 책임지고 폭력 예방을 위해 힘쓴다고.

윤상철 보안관이 보안관을 계속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자신같은 사람이 존재해 ‘학교폭력’ 현실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그는 “가해의 종류 가운데 언어폭력의 경우 지난 2013년 1차 조사에서는 약 7만 건이었는데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에 비해 피해 응답 건수가 약 2만3천 건이 감소했다”며 “가해자의 생각도 이제 줄어들고 있는 편이다”고 보안관 역할의 중요함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부의 통계 자료를 통해 피해 학생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응답한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묻자 윤상철 보안관은 “학교폭력이 계속 심해질 것이라 판단되면 담임교사에게 연락을 하여 조치를 취한다. 이 경우는 신체적 폭력만 포함되지만 보이지 않는 사이버 폭력이나 왕따 같은 정신적 폭력은 단기간 처리가 힘들다는 게 유감이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보안관실로 찾아와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윤 보안관의 설명처럼 학교폭력이 줄어들어 더 이상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울러 언제나 지금처럼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취재
신도림초등학교 그린나래 기자단 (이주호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