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서초등학교 성경재 보안관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기둥이죠. 미래의 기둥이 될 친구들을 항상 학교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학교 보안관으로 참 기쁘고 보람된 일이죠.”

영서초등학교의 성경재(68세)학교 보안관은 지난 4월 1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영서초등학교에서 학교 보안관으로써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학교 보안관은 학교 내외부의 안전을 담당하는 지킴이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소중한 학생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죠”라고 덧붙였다. 

현재 성경재 학교 보안관은 오랜 공무원 생활을 마치시고, 학교 보안관으로 봉사하며 영서초등학교 학생들을 돌봐주고 있다. 그는 정년퇴직이후 보안관을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단지 어린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관으로 활동하기 이전 학교 보안관과 비슷한 ‘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도 했다. 그때부터 어린 친구들과 함께 했다는 게 성 보안관의 설명. 이전 학교 배움터 지킴이를 맡으신 때부터 7년간 학교 안팎에서 어린 친구들을 보호하는 일을 한 셈이다. 

성 보안관은 학교 보안관으로써 가장 중요한 요소와 책임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학교는 모든 친구들과 지역주민에게 열려진 공간이기 때문에 간혹 외부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쉬울 수 있다”며 “학교에서 친구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며 뛰어놀 수 있기 위해서는 친구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런 부분에서 항상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 내에서 뛰어 놀다 보면 간혹 학교 외부에서도 똑같이 마음놓고 뛰어놀게 되는데, 실제 학교 밖은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위험요인이 많아요”라며 “등하교 시간에는 이러한 교통안전에도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성 보안관과 같은 학교보안관들이 이처럼 학교 내외부에서 어린 친구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 보안관은 보안관으로써의 봉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혹 어려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그가 꼽은 어려움은 어린 친구들이 보안관의 지적과 안전수칙 강조 등을 외면하는 것이다.
성 보안관은 “어린이들은 간혹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차도로 가지 말라고, 위험하게 뛰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친구들이 외면할 때가 있죠”라며 “그럴 때 가장 속상하고 힘들게 느껴져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구들이 기쁘게 인사해주거나 말을 잘 들어줄 때에는 너무 기쁘죠”라고 말했다. 

성 보안관은 항상 만나는 친구들에게 올바른 학교생활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은 아직 학생이기에 맡은 책임인 공부에 힘써야 하고, 항상 건강을 유지해야 해요”라고 당부했다. 또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 주위에 있는 어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린 친구들을 볼 때마다 손주들이 생각난다"며 "건강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치 항상 옆에서 돌봐 주시는 할아버지와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취재
영서초등학교 그린나래 기자단 (김동하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