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초등학교 임호남 경찰관

하늘이 늘 맑을 수 있다면, 우리도 늘 웃고 지낼 수 있을까. 저 하늘의 먹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까. 그린나래 3조 기자단은 지난 4월 17일 목요일 학교 3층 도서관에서 학교폭력의 어두운 먹구름이 걷히는 날을 위해 늘 노력하는 임호남 학교전담 경찰관님과 만났다. 다음은 경찰관님과의 대화내용이다. 

▲ 우선 학교전담 경찰관님이 된 동기를 알려주세요.
- 저도 여러분들처럼 여기 구로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답니다. 어찌보면 먼 선배라고 할수 있겠군요. 저는 우신중학교와 우신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졸업했어요. 같은 지역주민이라는 ‘이끌림’도 개봉초등학교전담 경찰관을 지원한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마치 개봉초등학교가 내 학교 같고, 여러분들이 내 후배들 같아서 마음도 편하고, 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 경찰관님께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게 도움을 준 사례가 있죠. 후배에게 금품갈취를 상습적으로 저질러 학교에서 징계에 회부된 학생들 가운데 한명이었죠. 학교 측 요청으로 상담을 했었고, A학생에게 우선 남의 물건이나 돈을 빼앗는 일에 대한 주의를 주었습니다. 가정형편을 살펴보니 아버지는 지방 출장이 잦아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고, 어머니는 이혼 후 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친할머니와 여동생과 같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해 A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전화해 줄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현재 지속적인 전화연락을 하고 있고, 이제는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 그밖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 사례들도 있나요?
- 이밖에도 부모의 보살핌이 절실한 중학생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혼 상태로 가출상태인 아버지를 실종수사팀에 의뢰해 찾아주고, 양육지원을 거부한 아버지 대신 청소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주민센터 복지공무원들과 협의, 방안을 모색해 매월 12만원 급식카드, 연간 5만원 문화카드 발급(고3학년 졸업시까지 사용)해주고 불우가정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반기 50만원, 횟수 제안없이 반기별 신청하여 대상자 지정되면 계속 지원).

또 알콜중독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어머니를 설득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시켰습니다. 어머니의 입원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는 학생을 위해 건강가정센터에 키움보둠이 지원 신청(가사지원으로 주 2회, 4시간 가사 도우미 활동)을 신청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청소년봉사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협의했고 구로경찰서 천사운동을 실시(현금 20만원, 쌀 2가마, 라면 1박스, 휴지 2통)했죠. 작은 일이지만 청소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력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어머니는 술을 완전히 끊지 못했어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태라 안타까움이 많이 남아요. 

▲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가요?
-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낀 때는 바로 범죄예방교실 강의 실시로 선생님, 학부모님들에게 칭찬을 받은 사례였습니다. 칭찬이라니깐 쑥스러운데요. 학교전담경찰관의 주 업무인 범죄예방교실 실시 후 감사의 문자를 받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반아이들의 교육후 달라인 태도나 반응들을 전해주셨습니다. 더욱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배들을 위해, 동생들을 위해, 조카들을 위해”

학창시절 교사가 꿈이었기에 학생들을 위해 업무를 한다는 것이 좋다는 임호남 경찰관님. 임호남 학교전담 경찰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관님은 분명 소외된 우리학생 한명한명에게 친구가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 학교전담경찰관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다. 그 분은 늘 기다리신다. 벽 뒤에 서 있는 친구들, 그늘에 서 있는 친구들을. 혹시 우리 친구 중에 ‘학교폭력’으로 힘든 친구가

▲ 임호남 학교전담 경찰관과 함께 (서울개봉초등학교 도서관 앞)

있다면, 조용히 지금 임호남 학교전담 경찰관님을 꼭 찾아뵙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임호남 학교전담 경찰관님이 우리에게 건 넨 건, 휴대폰 전화번호였다. 꼭 기억하자. 학교전담 경찰관님이 늘 우리를 기다린다는 걸, 그 분은 우리의 친구고 선생님이고, 또한 우리의 형이고 오빠라는 사실을 말이다. 

취재
그린나래 3조 기자단 (정승은, 김민서, 강한서, 양지일 학생)
사진, 글 / 정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