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자결 체조는 하루 2회 산이나 공기가 좋은 곳에서 실시하면 더욱 좋습니다. 사진은 글과 관계 없음. (자료 사진)

좌식 경락체조는 앉아서 하는 체조로 호흡과 소리가 중요합니다. 호흡을 정지한 후 체조를 하고, 각 장부의 자극이 되는 소리를 내며 숨을 토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음악의 전주가 나오면 앉은 자세에서 목 좌우 돌리기를 하며 어깨를 털어줍니다. 마무리는 목운동과 어깨운동을 한 후 손을 모아 위로 올리며 숨을 마시고 넓게 돌리며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마주치며 숨을 쉬고 발도 함께 모읍니다. 다음은 손을 반대로 하여 숨을 마시며 위에서 마주친 후 숨을 토하면서 공수하여 배꼽에 댄 후 배례를 합니다. 

육자결 호흡법은 2300년전 장자각의 편에서 그 기원을 찾기도 하지만, 6세기 도홍경의 ‘양성연명록’, 7세기 손사막의 천금방에 이르러 여섯 글자의 발성과 각 내장의 기능 간에 상호관계가 정립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의학자들과 양생가들에 의해 이론과 방법이 개선되었고 동의보감에까지 육자기결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육자결 호흡법은 체내의 병독을 토해내고 신선한 기를 받아들임으로 막혔던 경락을 소통시키고 오장육부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기운이 충만할 때가 좋습니다. 인간 마음의 상태, 몸의 심리 상태는 호흡에 반영된 것으로 화가 날 때는 호흡이 거칠어지고, 마음이 평안하면 호흡도 잔잔해지며, 몸에 병이 있을 때는 숨결이 가쁘고, 건강할 때는 숨결이 고르게 됩니다. 

그런데 경악, 감탄, 비탄, 환희 등 마음의 격동이 있을 때나 격심한 고통, 쾌적감 등 신체상 급변이 있을 때에는 그것이 호흡에 반영되는 정도가 지나쳐서 비명, 탄성, 울음, 웃음, 신음 따위의 소리가 토식(날숨)과 함께 저절로 터져 나오거나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 원인인가에 따라 각기 음색이 다르고 발성기관의 움직이는 모양과 토해내는 공기의 흐름도 다릅니다.

토식(날숨)과 발성의 방법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서 거꾸로 마음과 몸에 이롭게 작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이 고대 양생가들의 의해 연구와 실천을 거듭하여 육자결 호흡법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분노에 의해서 간이 상한다고 합니다. 체내의 기운이 역상되고, 얼굴이 붉어지고,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의 사람들을 보면, 대개 가쁜 호흡을 하면서 쌕쌕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몸안의 열이나 화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의 질환, 간질환, 식욕부진, 소화불량, 안구건조, 현훈증, 화를 잘 내는 사람 등에 응용하면 좋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화가 많은 사람들은 종종 가슴을 두드리거나,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마음을 풀곤 하는데 이 방법도 그와 비슷합니다. 화병 환자에게 좋은 방법으로 가슴에 가득 차 있는 스트레스나 열을 소리를 내면서 풀어냅니다. 심장질환에 응용하며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증, 화병 등에 좋습니다.

음식물을 많이 먹게 되면, 트림을 하거나 혹은 배가 너무 불러서 포만감에 숨을 내쉬게 됩니다. 그것은 소화기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인체의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소화기계 질환, 복부팽만감, 설사, 식욕부진, 빈혈, 월경통, 전신피로감, 피부부종, 근육위축 등에 좋습니다. 

폐의 기운을 열어주면, 해소나 천식 등 가슴이 답답하고 흉중지열(가슴의 열)이 있는 경우에 좋습니다. 가슴의 기운을 풀어주는 호흡법은 몸안의 사기나 열기를 빼주는 방법이므로, 너무 몸이 허하거나 약한 사람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운이 너무 빠질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폐질환, 해수, 천식, 감기, 호흡장애, 호흡을 깊게 못하는 경우에 좋습니다. 

신장을 강화시켜주는 육자결 호흡법은 간, 심, 비, 폐, 신, 삼초의 6개 장부에 각각 발성과 자세를 혼합시켜서, 치료에 응용하는 도인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 및 허리와 다리의 무력감, 현훈감, 이명증, 양위증, 조루증, 자궁이 냉한 경우에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 외에 삼초라고 하는 장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삼초는 5장의 총괄기능으로서 각 장부의 조절을 도와주는 의미도 있으며, 마무리로서 전신을 이완시키고 즐거운 마음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이명증, 현훈증, 목의 통증, 가슴과 배의 불쾌감, 소변장애 등에 좋습니다. 

육자결 체조는 하루 2회 산이나 공기가 좋은 곳에서 실시하면 더욱 좋습니다. 

폐경 - 호흡을 정지한 후 양손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고 앞으로 쭉 내밀어 돌린 후 가슴앞에 두고 ‘흐’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책상다리 후 2회만 실시) 

대장경 - 엄지를 접고 검지 쪽을 밑으로 하여 위에서 아래로 힘주어 내리며 ‘흐' 소리를 토합니다. (책상다리 후 2회만 실시) 

비장․위장 - 왼손을 오른쪽 어깨에 올리고, 오르손은 등 뒤로 돌리고 시선은 아래로 향합니다. 그런 후 돌아와서 ‘호’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좌우 1회 실시합니다. 

심장․소장경 - 손바닥을 거울 보듯 붙이고 가장 큰 하트 모양을 만들고 다시 거울 보듯 올린 후 ‘하’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책상다리 후 2회) 신장․방광경 - 발을 쭉 뻗은 후 두 손으로 발끝부터 훑어오며 무릎부위에서 ‘후’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무릎은 굽히지 않고 2회 실시합니다.  

심포경 - 손바닥으로 양쪽 벽을 밀듯이 쭉 뻗고 돌아와서 ‘히’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손바닥을 아래로 꺽어서 쭉 폈다 돌아와서 ‘히’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삼초경 - 오른손을 머리위로 넘겨 왼쪽 무릎 앞쪽 바닥에 약지손가락을 닿듯이 자극한 후 ‘히’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반대쪽도 1회. 

간․담경 - 왼발만 앞으로 쭉 뻗고 허리를 올린 후 내리면서 ‘허’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반대쪽도 1회 실시합니다. 두발바닥을 모은 후 위로 만세 시선은 하늘 보고 돌아오며 호흡, 두 무릎을 바닥에 닿게 누른 후 ‘허’ 소리를 내며 토합니다. 

글 / 새벽 김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