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기아대책

[아띠참] 박병용 님은 어릴 적 가난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억울한 일을 많이도 겪었다고 하셨다.
어릴적의 자신처럼 가난으로 억울한 아동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해주셨다.
올해 나이 93세, 은퇴 후 시작한 박병용 후원자님의 나눔의 초점은 오직 아이들이었다. 지역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에 매해 겨울 방문해 ‘산타클로스’가 되어주셨고, 해외·국내 아동을 결연해 ‘할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 사진제공 - 기아대책

6년 전 ‘손녀’로 마음에 품은 채희(가명, 12세) 얘기를 할 때면 박병용 후원자님의 주름진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꼭 한 번 직접 만나고 싶었던 채희를 담당간사와 함께 만났을 때를 박병용 후원자님은 이렇게 기억하고 계셨다.
요즘 기아대책 지원을 받아 플루트를 배우고 있다고 하더라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셨다.
직접 얼굴을 보니 정말 손녀 같고 예쁘더라고요. 그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자신이 후원하는 아동들이 커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게 삶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박병용 님는 “좀 더 젊었을 때부터 후원을 시작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손 내어 그들의 웃음을 보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삶의 가치를 꼭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해 주었다.

취재
김성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