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아이들의 변화 모습을 그 동안 봐왔기에 이 활동은 필요로 하고,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조규진 코치(운영팀장).

아이들에게 야구는 희망의 시작이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첫경험이다. 아이들에게 야구는 어른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며, 어른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사회를 하나씩 알려주고 있는 양준혁 야구재단. 양준혁 야구재단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야구를 알려준다. 이 재단의 조규진 팀장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멘토리 야구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인 양준혁 해설위원께서 현역 시절 자신이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복지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다. 다문화 가정 또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집에만 있어 폐쇄적이기 쉽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 시작이었다.  

▲ 멘토리 야구단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루어져있나요?

- 멘토리 야구단은 현재 5개의 팀이 있다. 5개의 팀이 각각 정기적으로 훈련을 가지게 되는데 양주 멘토리 야구단의 경우에는 매주 토요일 10시에, 성남 멘토리 야구단과 시흥 멘토리 야구단은 매주 토요일 3시에, 서울 멘토리 야구단은 매주 일요일 2시에 그리고 얼마 전에 창단한 대구 멘토리 야구단의 경우에는 아직 한 달에 한번 셋째 주에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방식은 보통 야구팀들과 동일하게 모여서 워밍업(스트레칭)하고 캐치볼, 공 주고 받기, 내외야 훈련, 배팅훈련 그리고 마무리 런닝을 한다. 

▲ 훈련 이외 다른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다. 어떤 활동인가?

-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문화체험과 전지훈련이다. 문화 체험은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그리고 프로야구 경기 관람 등의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작년에 일본에서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이번에는 내가 던져 볼게. 잘 받아봐! 간다!"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 한창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사진 - 아띠참 편집국)

▲ 멘토리 야구단의 활동들이 단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 멘토리 야구단 단원들을 처음 봤을 때 아이들의 표정은 어둡고 행동은 소극적이고 누군가 잘못했을 때 서로의 탓하기 바빴다. 처음 면접 보러 온 날에도 작은 일로 싸울 정도로 감정 제어를 잘못했다. 하지만 단원들이 함께 야구 훈련을 받고 함께 생활하는 것을 배우면서 그 전보다 밝아지고 자신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멘토리 야구단을 운영하는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 멘토리 야구단은 단원들에게 돈을 받지 않는 무상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많은 후원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큰 장기적인 후원이 많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양주 멘토리 야구단은 KSD 예탁원, 서울 멘토리 야구단은 KSD나눔재단, 시흥 멘토리 야구단은 경기도생활체육회와 시흥시, 그리고 대구 멘토리야구단은 한국 허벌라이프의 후원을 받아 창단되었다. 하지만 이외 장기적인 서포터즈는 아디다스뿐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해도 예산이 부족하여 직접 기업을 찾아가 단기적 후원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재단을 운영하는데 있어 관심과 후원이 부족한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잘못을 하게 되면 남의 탓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먼저 사과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멘토리 야구단 활동을 통해서 단원들은 단체 생활에 대한 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꼭 하겠다는 열정 그리고 인성까지도 쌓을 수 있다.

▲ "자, 같이 해보자. 이렇게 하는 거야.” 야구 동작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가르쳐주는 코치

▲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나?

- 재단은 얼마 전 창단된 대구 멘토리 야구단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곳곳에, 더 나아가 해외 동포들을 위해 해외까지도 야구단을 창단하고 싶어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창단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멘토리 야구단은 창단될 것이다.  

앞으로 멘토리 야구단 단원들이 더 밝게, 자기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이 힘들더라도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함께 키워 나가길 원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멘토리 야구단들에게 큰 관심을 주고 후원 해주는 기업과 사람들이 많아져서 단원들을 위해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취재/
심소연(세종대 경영학 1) 수습기자
사진/  
이미혜(세종대 영어영문학 2)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