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1년 비영리단체인 무료농구교실을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어린이 심장병 환우, 불우한 어린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 농구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정기후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구인 후배, 선배들과 함께 ‘희망농구올스타’라는 자선경기를 통한 현역 국가대표 농구팀들도 후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희망나눔 재단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은퇴한 후에 ‘마르판 증후군’이라고 하는 심장질환이 있다는 걸 알게됐죠. 가족이 유전적으로 심장병이 있는데 동생의 심장마비로 인한 장례식 다음날 병원에 가서 알게 됐습니다. 1차 수술 후, 2차 수술때는 육체적인 고통도 심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이 어려웠는데 그 때 한국 심장 재단의 도움을 받아서 “저도 꼭 사회에 환원을 해야겠다.“ 라고 결심을 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남을 돕는다는 게 가장 행복한 보람이라는 한기범씨

Q. ‘희망농구올스타’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건가요?

처음에 의정부 안병용사장님께서 축구는 자선경기가 있는데 왜 농구는 자선경기가 없냐는 물음에 아.. 자선경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2011.5.5 희망농구올스타 프로농구선수 후배들에게도 부탁을 해서 재능나눔, 희망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고, 좋은 뜻에서 베푸는 기쁨을 주고 싶었습니다.

▲ 2011 희망농구 올스타전 심장병 어린이 돕기 행사

Q. 앞으로 어떤 일들을 더 하고 싶으신가요?
농구를 통해 불우하고 소외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야 되고 운동을 통해 희망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나아가서 심장병이 있는 어린이들과, 소외계층, 왕따 문제도 해결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희망나눔 재단을 운영하시면서 지금 얼마나 만족하시나요?

하면할수록 만족하게 되요. 처음에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서 발로 직접 뛰면서 재능기부를 했었죠. 재능기부라는 것도 재능이 있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분야거든요.

스포츠인들은 자신의 종목을 재능기부 할 수 있으니까 저는 농구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 심장병 재단에도 제가 심장병을 겪어봤기에 사후 처리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고, 추후에는 그런 수술 후 사후에도 폭이 넓게 지원을 하고 싶습니다. 심장병 어린이들과, 현역농구팀들에게 재능기부의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것 이 모든게 “바닷물처럼 채워져 가는 기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 스타연예인과 함께하는 희망농구나눔대잔치 기념촬영

Q. 재단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있으셨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농구선수들이 자선경기에서 정말 성심성의껏 열심히 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남을 도와준다는 나눔 아래 뭉친다는 점이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요즘에는 섭외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Q. 스포츠인들이 희망나눔 재단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운동선수들은 특히 스포츠 스타들은 '사랑받는 점'에 익숙해서 '베푼다'는 점이 약간은 부족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입장으로 먼저 알리는 선도자의 입장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야구, 농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스포츠인들도 점점 더 좋은 뜻으로 동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스포츠인으로써 은퇴후 스포츠 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거의 대부분이 코치생활을 하면서 메달리스트들은 각자 연금생활을 합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저도 거기서 사업실패를 한 적이 있었죠. 선진국들 체제 같은 경우에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합니다. 운동선수라고 해서 꼭 운동만 하는 사람이 아닌 두 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을 하죠. 그래서 학교 졸업 후 운동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함께 했다는 인식 때문에 성실하게 보고 취직이 잘 되는데, 우리나라는 스포츠인들을 운동만 시켜서 은퇴후 체제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현재는 늦었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희망나눔콘서트”라는 책을 출판하셨는데, 간단한 책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재능이 없는 사람이 열심히 농구스타로써, 희망나눔재단을 운영하면서 노력한 점을 재밌게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구나 다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재능을 가지지 못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Q.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 얘기해 주세요.

문화체육부 장관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스포츠인들의 꿈이죠. 그래서 재능기부, 희망나눔 사업이 더 크게 길게 이 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늙어서 더 이상 힘이 들어서 걷지 못할 때까지, 더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채가영(한양대 생활스포츠학 3)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