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의 숨겨진 멋과 재미가 만나 ‘Mate’ 친구가 되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까?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한 장소들이 많지만 관광 가이드에 나오는 뻔한 서울이 아닌, 한국인들만이 알 수 있는 서울의 곳곳을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투어를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고 한다. 어떤 후원과 봉사활동 인증서도 없이 단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마음 하나로  뭉친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서울 메이트. 서울 메이트의 10기 회장인 황기준씨를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 서울메이트 10기 회장 황기준씨

Q1. 서울 메이트를 만든 계기와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나요?

 서울 메이트는 2008년에 한양대 대학생 3명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서울 투어를 제공하자는 목표에서 시작돼서 1년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서 2009년도 하반기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목표는 이익이 아닌 사람을 향한 사랑, 수직적으로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수평적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감하는 ‘친근한 투어’와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니까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문화교류의 장.’ 그리고 프리투어라고 해서 Free는 자유로움과 무료의 뜻이 있잖아요. 돈을 받지 않고 활동하는 단체이고 형식적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또 ‘리얼 서울’ 서울의 알려진 뻔한 장소가 아닌 한국인들만이 알 수 있는 숨겨진 서울을 알려 다른 단체와는 다르게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투어 장소는 어떻게 선정하니요?

 투어 장소는 기존의 관광장소 외에 숨겨진 장소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모르는 장소를 선정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이라 하면은 주로 사람들이 강남스타일을 떠올려서 시끌벅적한 걸 생각하는데 저희는 선정릉과 봉은사를 방문해 서울 중심에서 조용함과 평화로움을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는 서대문 형무소나 전쟁기념관을 가는 코스도 있구요.

▲ 외국인들과 만나기 전 투어 장소에서 Seoul mate란 표시판을 들고 있는 모습

Q. 대학생 봉사자들은 봉사활동 인증서나 시간을 받고 하는 건가요?

 아니요. 저희는 소속된 기관도 없고, 단체에서 후원도 없어서 봉사활동 인증서도 없고 단지 대학생들끼리 자체적으로 모여서 회의하고 투어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Q. 대학생 봉사자 선정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무엇보다 서울메이트 목표랑 부합하는 사람이면 됩니다. 나이나 스펙이나 그런거 전혀 없이  대학생이면 되구요. 매년 1월과 7월에 모집하는데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실력은 정말 아무 상관없어요. 영어는 다른 능숙한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옆에서 서로 도와주기도 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되요.^^

▲ 외국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Q. 외국인들은 신청 제한이 있나요?

 외국인들은 나이· 국적 아무런 조건도 상관없이 그냥 한국에 관심이 있으면 사이트에 예약만 하면 투어를 할 수 있어요.

Q. 외국인들과 함께 활동을 하다 보니 의사소통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큰 문제는 없어요. 그런데 간혹 어려운 경우가 생기면 잘하는 친구가 도와주거나 바디 랭귀지로 하거나 단어 몇 개로 얘기해도 통하더라고요. 그런식으로 외국인들과 소통하다보니 언어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서로 마음으로 대화 하면 서로 눈치로 알아채고,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이화 벽화 마을의 그림 앞에서 다함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활동하면서 뿌듯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투어를 계기로 해서 인연이 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도 있고 본국으로 돌아가서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주거나, 우리가 해외로 여행 갔을 때 잠깐 만나기도 하고 계속 끈끈하게 이어질 때가 가장 뿌듯했던 것 같아요.

Q. 서울 메이트가 다른 대외활동과는 달리 내세울 수 있는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스펙을 요구하는 단체도 아니고 소속된 기관이나 후원되는 것도 없어 봉사활동 인증서도 없어요. 순수하게 대학생들의 열정으로만 만들어지고 있어요. 표면적으로는 영어나 역사로 자기개발을 할 수 있지만 더 넓게 보면 외국인들과 소통하면서 언어가 아니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단체이죠.

취재

박은정 기자(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2)
김예지 아나운서(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2)
홍시연 아나운서(국민대학교 법학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