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25일 서울시청과 고양시홀트의 경기장면, (우)변효철 총재(右 )와 양걸 홍보사업팀장(左)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휠체어농구연맹)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의 마지막 5라운드 대회가 지난 1월22일부터 3일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아시아 최초의 '휠체어농구리그'이자 국내 장애인체육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제가 도입된 '휠체어농구리그'는 서울시청과 고양시홀트, 대구시청, 제주특별자치도의 4팀이 출전했으며 5라운드의 정규리그에서 각 팀별로 15경기를 치렀다.

이번 3일간 리그에서 출전한 4개 팀의 치열한 승부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와 고양시 홀트의 챔피언 결정전을 확정지으며 마무리됐다.

특히 경기를 주최한 한국휠체어농구연맹(변효철 총재) 측은 세 가지의 목표로 이번 휠체어농구리그를 주최했다고 전했다. 변효철 총재는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며, 나아가서는 장애인 체육단체들이 한 목표로 뭉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리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 25일 서울시청과 고양시홀트의 빅매치 장면. 이날 경기를 통해 챔피언전에 올라갈 팀(고양시홀트)가 결정되었다. (사진제공 - 한국휠체어농구연맹)

휠체어농구는 지난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6위를 기록하고, 10월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장애인 체육의 꽃이자 자부심이다. 대한장애인농구협회(회장 김장실)는 국내 휠체어농구의 저변 확산 차원에서 2014년 12월24일 리그제 운영을 주관할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변효철 초대 총재)을 발족시켰다.

해를 거듭할수록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휠체어농구리그지만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기적 지원과 공기업의 후원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장애인경기이다 보니 기존 스포츠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 이동 시에는 특장차로 움직이고 숙소도 장애인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곳으로 가야하지만 스폰서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변효철 총재는 "민간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시에서 주최하는 것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주최하는 실업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휠체어농구가 메인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휠체어농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부탁했다. 변 총재는 "젊은이들이 값을 따라서 사는 인생이 아닌 가치를 따라서 사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휠체어농구리그의 가치를 알아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휠체어농구에서도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동현 선수(제주도청 소속) 역시 "휠체어농구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전국의 모든 장애인들 역시 두려워하지 말고 저처럼 모든 것을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리그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월20일, 21일, 27일 단국대학교 용인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지며 3전 2선승제로 우승팀이 가려진다.

취재 및 사진 /
황지현 아나운서 (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2년, 아띠참신문 대학생기자 18기 3조)